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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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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아침 라자가하 성안 부처님께서 가시는 곳으로 우리들도 역시 바짝 뒤따랐다.
우리들이라고 하면 라자가하 주변에 있는 열여덟 정사에 있는 모든 비구 대중들이었다.

    부처님 말씀으로 모두 부른 것이다.
그래서 그 이전보다오늘 뒤따르는 상가 대중이 더욱 많았다.
라자가하 성안에 있는 신남신녀 들이 어제 오후에 정사에 와서 내일은 성안으로 걸식 나오시지 말기를 여쭈었었다.
부처님께 닥쳐올 위험이 있음을 말씀드린 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복력을 믿으시는 부처님께서는 그들이 여쭌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거절도 않으셨다.


    ''라자가하 성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밥을 받지는 말라.
공양 올리려는 신남 신녀들은 왤루와나 정사로 가져올 수 있다.
왤루와나 정사에 돌아와서 공양한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 라자가하 성안으로 각자 발우를 들고 들어간 것은 걸식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정말 밥을 받으려고 해도 밥을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성안 전체가 벌집 쑤신듯이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가는 곳마다 모여서 수군수군하고 집집마다 대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 뒤에 숨어서 큰길 쪽을 향해서 우리들을 바라보면서 동정만 살피고 있었다.
지붕 꼭대기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기도 하였다.
오늘 그들에게 참으로 큰 구경거리가 생긴 것이 아닌 가?..

  육지에 사는 중생 가운데 코끼리거 가장 크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부처님께서 네 가지 진리를 제일 처음으로 깨달아서 으뜸이 되었다.
크나큰 공덕을 큰 코끼리에다가 가끔 비유하기도 한다.
오늘 부처님이라는 큰 코끼리와 날라기리라는 큰 코끼리가 서로 겨루어서 승패를 가르는 날이었다.
이 사건은 어제 저녁 도시 전체에서 퍼졌다고 했다.

    날라기라는 아자따사따 왕의 전쟁하는 코끼리였다.
산을 연상할만큼 몸집이 거대했다.
힘 역시 그를 당할 사람은 물론 다른 코끼리도 어림 없었다.
사납고 고약하기로도 나라를 넘어서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사람 죽이기를 파리 목숨처럼 다루었다.

    그의 마음내키는 대로 솥뚜껑만한 발로 밟아 뭉개고는 하였다.
빨리래야까 코끼리처럼 영리한 지혜와는 거리가 멀었다.
원래가 거친 코끼리에게 날마다 술 여덟 항아리씩 먹이고 항상 두들겨서, 부수고 밟아 죽이는 마음만 들도록 만들었다.

    오늘 같은 전쟁에는 왕의 스승 대와다까가 두 배는 더 먹인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지위가 높은 이를  낮게, 낮은 이를 높게 하기를 자유자재로 하는 대와다따의 말을 어느 대신이라도 목이 두 개가 아닌 이상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다.

    빔비사라 대왕 시절에는 국왕 스스로가 부처님이 거하시는 장사를 직접 지어서 올렸지만 자기가 원하는 대로 대신들을 권력으로 끌어들이지 않았으며 나라의 백성들도 강제로 끌어 모으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법을 따라서 자기가 존경하는 이를 자유롭게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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